Foundation Program이란?
포항에는 Apple이 직접 운영하는 국내 유일한 교육 기관이 있어요. Apple Developer Academy @POSTECH은 2022년부터 포항공대 C5 건물에서 매년 3월부터 12월까지 중장기 앱 개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2024년부터는 4-6주 단기 프로그램인 Foundation Program을 시작했어요.
애플 생태계를 좋아하고 앱의 프로토타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했지만, 1년을 온전히 투자하기에는 확신이 없던 저에게 Foundation Program은 아주 좋은 대안이 되었어요.
이때의 경험은 올해 4기 정규 과정에 참여하게 된 중요한 동기가 되었는데요, 5주간 진행되는 프로그램의 특징과 추천 대상을 기반으로 지원 팁을 공유해보려고 해요.
프로그램에서 얻을 수 있는 것
온전히 배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아카데미는 이공계 최고로 인정받는 포항공대에 속해있어 학습에 방해받지 않는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러너들은 임시 교환학생 신분으로 도서관과 같은 시설을 일부 이용할 수 있었어요.
Foundation Program 러너들도 정규과정처럼 최신 사양의 MacBook Pro와 iPhone을 제공받기 때문에, 리소스 제한 없이 매끄럽게 개발과 테스트에 집중할 수 있어요.
각 자리는 3명이 동시에 마주볼 수 있는 삼각형 형태의 모션데스크로 구성되어 있고, 최신 사양의 5K Studio Display로 하나의 thunderbolt 연결만으로 모든 작업을 바로 시작할 수 있었어요.
물고기를 잡는 법, 프로토타입을 위한 프레임워크
전 세계 Apple Developer Academy에서는 CBL(Challenge-based learning)이라는 프레임워크로 팀원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5주라는 짧은 기간의 Foundation Program에서도 이 프레임워크를 가볍게 한 사이클로 경험해볼 수 있었어요.
이 프레임워크는 명확한 세부 지침을 제시하기보다는, 목표 설정부터 해결 방법 탐구, 구현까지 이어지는 큰 틀을 제공해요. 물론, 글로는 다 표현하기 어렵지만 협조적인 팀 문화 구성이나 팀원의 동기부여 유지를 위한 도구들도 잘 녹아 있어요.
프로그램은 일방적인 수업 방식을 하루 10-20분으로 최소화하고, 팀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것에 중점을 두어요. 경험이 풍부한 멘토들은 정답을 직접 제시하기보다는 팀이 스스로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지도하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Apple DNA를 공유하는 알럼나이
아카데미는 전통적인 개발자만을 선발하지 않아요. 개발 경험이 없는 특정 도메인 전문가도 상당수를 이루고 있는 만큼 모두에게 열려있어요. 다만 홈페이지에도 나와있듯이, 새로운 것을 편견 없이 배우려는 자세를 기반으로 하는 T자형 인재라는 특징을 가진 사람들을 지향해요.
다양한 배경을 가진 동료들과 협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이런 기회를 얻기는 쉽지 않아요. 프로그램을 통해 간단한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데에도 여러 전문가가 필요하고, 하나의 의견으로 수렴하려면 서로의 영역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어요.
이런 마인드셋을 가진 동료들과는 수료 후에도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고, 각종 행사에서 다른 Foundation Program이나 정규 과정 알럼나이와도 교류할 수 있어요. 특히 우리 팀은 프로그램 수료 후에도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디벨롭하여 App Store에 정식 출시하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어요.
지원 대상과 추천 대상
Foundation Program은 때때로 지원 자격에 제한이 있지만, 대체로 만 19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어요. 앱 개발 과정이 궁금하거나, IT 프로젝트의 협업 방식이 궁금하거나, 정규과정 지원을 고민 중인 분들께 적극 추천드려요. 특히 Apple 생태계를 좋아하신다면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거예요.
위 조건 중 하나라도 해당한다면 꼭 한번 도전해보세요!